송년 발원문 (送年 發願文)
송년 발원문 (送年 發願文) 세존이시여. 한해가 저물어가는 길녘에서 이제 우리의 삶도 한 고개를 넘고 있음을 생각하옵니다. 돌이켜 보면, 한 때는 보람과 기쁨이 더러는 희한과 쓰라림이 우리의 마음속에 일렁이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옷깃에 담은 채 한 해의 노을을 지켜보게 되었나이다. 어버이 같은 세존이시여. 그래도 고통은 조금이었고 슬픔은 흘러가 버린 물결인 양 수그러들었나니 그러한 지경도 모두 당신의 가피였습니다. 크나 큰 지혜 내려 주시어 그 말씀 이천 오백년 항하사수의 생명의 숨결 되시고 사막 지나 강 지나 바다 건너 산 넘고,이 처럼 우리 가슴 적셔주시고 이 처럼 우리 인연의 맺음새 도타웁고 이 땅의 생명 됨이 따사롭고 이 처럼 합장 정례함이 자랑스럽나이다. 바라옵건데 세존이시여..
2014.12.30